2013년 10월 13일 일요일

세상을 좀 아는 노래, 아리랑


왜, 거, 그런 날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있다.
아리랑이 왠지 듣고 싶은 날, 이라면 이해가 될까,
서른이 넘고 보니 별별일이 다 있다 싶다.
유튭에 올라있는 아리랑을 크리마스 캐롤 듣는 마냥 듣고 또 들었다.

아리랑은 하나같이, 뭐랄까, 인생을 아는 노래다.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쓰리쓰리랑.

노래가 인생을 아는건지 인생이 노래를 아는건지,
야살스런 육십갑자 인생의 갖은 풍파를 헤치고 나와
제 멋에 먼산 바라보며 흥얼거리는 노래가 아리랑일까, 싶다.
김기덕 감독님의 아리랑도 아리랑을 40분쯤 듣고 있으려니 이해가 된다. 아라리요.

오늘 들었던 노래 중에 최고로 구성진 노래는 아니었지만,
재즈풍의 5박자 진양조류의 강원도 아리랑을 들어보자.  
윤선누님의 목소리는 서른이 넘어야 좀 귀에 들리는가 싶다. 아라리가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