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정리하고 가구를 이리저리 옮겼더니 마음이 차분하다.
해서 펜을 들고 반쯤 쓰다만 소설을 아침부터 주무르고 있는데,
역시 중년의 사랑은 다루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다.
리비도를 찾아가는 중년의 섹스 스토리는 어떻게 해도 우아하지가 않아.
한편으로는 말인데, 뭐, 꼭 우아할 필요가 있을까?
억눌리고 과소평가된 인간의 본성이 진정한 삶의 의미 앞에 눈을 뜬다는데.
누가 감히 타인의 인생을 재단하는가.
멍청한 이들은 항상 행복은 상대평가라 하고,
더 멍청한 이들은 종종 행복은 절대평가라 한다.
삶은 언제나 여러 장르의 감정으로 버무려진 비빔밥.
그 비빔밥을 일정한 규칙과 속도로 퍼먹는 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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