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를 무시하고 무작정 잡아 탄 버스가 날 내려준 곳 설악산,
무심코 걷다보니 길이 끝난 곳 울산바위.
울산바위에 손 얹고 어딘지도 모를 산 너머 쳐다보고 있자니,
햇님은 뉘엿뉘엿 산뒤로 내려오시고.
어느 덧 쌀쌀해진 바람에 반소매 폴로셔츠 칼라를 추켜 세워보는데,
이곳은 어느새 나와 울산바위 뿐.
주섬주섬 챙겨들고 울산바위 뒤로 하고 하산 한다.
스산한 바람 느끼며 앞뒤 주변 둘러보는데
사방 5미터 안에 사람은 나 혼자 라는 사실과
어느새 5미터 밖으론 어두워서 안보인다는 사실.
아 안돼,싫어.
어느새 내 머릿속으로 피리부는 사나이가 들어온다.
아랫배에서 시작된 공포라는 쥐새끼들이
내장을 갉아 먹으며 스멀스멀 머릿 속으로 몰려온다.
여러가지 동요들로 머릿 속에 담장을 짓는다.
이 숲을 통과할때까지만이라도 버텨다오.
그 순간, 내 눈이 무언가를 본 것 같다.
공포는 동요담장을 무너 뜨린다.'퐁당퐁당'이 무너졌다.
그 순간, 내 귀는 무언가를 들은 것 같다.
'아기염소'마저 짖밟혔다.
공포는 내 머리를 잠식한다.
내 주변에 모든 그림자들이 생명을 얻고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가 그러라고 허락이라도 한 것 처럼.
맙소사,앞에서 그 무엇인가가 소리를 내고 있다.
'스삭,스삭'
조용하지만 규칙적이다.
소리는 규칙적으로 커지고 있다.
나에게 다가오고 있어!
환상이 아니야. 눈 비비고 보아도 있어.
굉장히 조심스럽게 소리를 내고 있는 무언가가 앞에 있어.
그 무엇인가가 점점 다가올수록 내 몸은 조금씩 굳어져간다.
눈알도 돌리기 힘든 지경이다.
이제는 검은 형체가 보인다. 보고 싶지 않은데 눈은 더욱 더 크게 떠진다.
심장이 터질듯이 펌프질 해댄다. 입을 벌리면 피가 용솟임 칠 것만 같다.
내 발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걸어가고 있다.
내 몸 전체가 내 통제에서 벗어났다.
10미터,8미터,5미터,3미터
2미터
...!
심장이 터지려는 순간, 검은 형체는 내 옆을 지나간다!
두 눈은 빛의 속도로 그것을 훑는다.
4개의 눈이 마주쳤다.
그렇다! 그것은 두 눈을 가지고 있다!
얼굴이 있다. 몸도 있는 눈치다.
챙이 넓은 모자도 있다.옷도 있다.방수가 잘되게 생겨먹은 옷이다.
지팡이? 지팡이도 있다. 산에 올라갈때 아주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어 보인다.
그것이 말을 한다.
"학생 얼른 내려가야돼. 이제 곧 입산 통제 시간이야."
하.......설악산 관리하는 아저씨.
기억이난다. 올라오는 길에 만났던 아저씨다.
그 순간 내 몸을 지배하던 공포가 썰물 빠지듯 발밑으로 빠져나간다.
아..이 안도감. 이 행복감. 살아있다는 느낌.
얼굴엔 미소가 걸린다.
왠일인지 더 어두워진 주변과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걸린다.
더 이상 무섭지가 않아!
어둠은 그대로다.아니 더욱 어두워졌다. 움직이는 그림자도 그대로다.아니 더 역동적이다.
내 맘은 그대로이지가 않다.
내 마음이 바꼈어.내 마음이 바꼈어.
내 마음이 바뀌니까 내 몸이 바뀌고 내 주변이 바뀌었어.
아......
공포는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환상이였구나.
나 몰래 내 마음이 나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었어.
어두우니까 조심하라고 그랬겠지. 신경을 곧추세우고 주변을 살피라고.
근데 넌 도를 지나쳤어. 날 아주 바보로 만들어 놨지.
그러나 난 깨달았어. 내 마음이야.
나와 내 주변을 만들어 내고 없애고 하는 건 오로지 내 마음이야.
난 오늘 마음의 힘을 찾아냈어. 두번은 겪고 싶지 않은 방법이였지만.
원효대사의 해골물을 난 오늘 마셨어.
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생각의 속도
생각의 속도는 현실의 그것과 똑같을까?
아니, 속도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걸까? 속력이라고 해야 하나?
- 기억 속 일을 머릿 속에서 되감는 건 매우 빠르다.
- 사고 순간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는 기억들은 매우매우매우 빠르지만
모두 인지 가능하다고들 한다.굳이 겪어볼 필욘 없을 것 같다.
- 사고의 속력을 높일 수 있을까.
아니, 속도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걸까? 속력이라고 해야 하나?
- 기억 속 일을 머릿 속에서 되감는 건 매우 빠르다.
- 사고 순간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는 기억들은 매우매우매우 빠르지만
모두 인지 가능하다고들 한다.굳이 겪어볼 필욘 없을 것 같다.
- 사고의 속력을 높일 수 있을까.
걸음걸이
요즘은 걸음걸이가 예쁜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않다.
모두 자기 멋대로 걸어다닌다.
날씨가 더운 탓일까,
불편한 속옷을 입은 탓일까,
알수 없는 노릇.
비싸고 화려한 신발은 결코 걸음걸이의 경망함을 감출 수 없다.
손바닥에 무수히 생겨난 주름이 보여준다는 그것보다,
걸음걸이는 훨씬 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준다.
'Giant Steps' by "St. John Coltrane"
모두 자기 멋대로 걸어다닌다.
날씨가 더운 탓일까,
불편한 속옷을 입은 탓일까,
알수 없는 노릇.
비싸고 화려한 신발은 결코 걸음걸이의 경망함을 감출 수 없다.
손바닥에 무수히 생겨난 주름이 보여준다는 그것보다,
걸음걸이는 훨씬 더 그 사람의 많은 것을 보여준다.
'Giant Steps' by "St. John Coltrane"
2012년 5월 27일 일요일
betcha by golly wow
a man can't find words to express all the things he feels inside
the sound Pat makes is like a word of inside
the sound Pat makes is like a word of inside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그녀
찌는 듯한 한 여름 더위에 녹아버린 내 얼굴을
어느샌가 흝고가는 시원한 산들바람같은 그녀.
한 겨울 눈보라에 온 몸이 얼어가지만
심장크기만큼만은 뜨거운 온기를 주는 핫팩같은 그녀.
일상에 치이고 시달려 몸과 맘이 조금씩 가라앉아가도
나눠주는 작은 미소하나에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보석같은 그녀.
어느샌가 흝고가는 시원한 산들바람같은 그녀.
한 겨울 눈보라에 온 몸이 얼어가지만
심장크기만큼만은 뜨거운 온기를 주는 핫팩같은 그녀.
일상에 치이고 시달려 몸과 맘이 조금씩 가라앉아가도
나눠주는 작은 미소하나에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보석같은 그녀.
2012년 1월 2일 월요일
호수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꼬
간지러워
-정지용 作
'Always and Forever' by "Pat Metheny"
2011년 11월 7일 월요일
2011년 10월 28일 금요일
Our Spanish Love Song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삶의 노래 #3
보이저호에 담겨 우주로 쏘아올린 지구의 소리 중 하나, 페루의 혼가
한편으론 수줍고 떨리지만, 한편으론 기쁘고 행복함이 묻어나는
한 여인의 소박한 목소리가 이노래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2011년 9월 27일 화요일
삶의 노래 #2
1977년, 미국 NASA의 보이저호는 인류의 아름다운 유산들과 우주로 향한다,
인류가 만든 보석같은 소리들은 금으로 된 레코드판에 담기고,
드넓은 우주를 향해 수 만년,수 억년동안이고 재생되고 또 재생된다.
지금도 우주에 퍼지고 있는 지구의 소리중 하나,
조지아의 민요 'Tshakrulo'
200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이 된 이 조지아의 민요는,
고음성부를 맡아 노래를 주도하는 테너들과
저음성부를 맡은 베이스들의 백코러스가 이들 노래의 전부이다.
레지타티보 형식의 서창으로 시작된 노래는
노래 중간중간에 꾸밈음들로 여러 소리가 참여하고
이는 곧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한다.
보이저호의 실린 인류의 여러 노래들의 특징은,
신기하게도 모두 이 레지타티보 형식을 차용또는 이용,변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보이저호에 실린 노래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이 레지타티보 형식(개인적으로는 만트라라고 부르는)이 어떻게 이용 됐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다.
2011년 9월 26일 월요일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Cherokee

'Cherokee' by "Art Tatum"
요샌 Art Tatum이나 Ahmad Jamal, Bud Powell의 노래에 빠져있는데,
내 기분이 하늘과 맞닿아 어디든 날아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형님들의 노래에 이 구름 저구름 옮겨다니기도 하고,
가끔 날아가는 비행기도 훔쳐타보고,
멀리 달까지 날아갈 궁리도 해보고,
사실 알고보면 음악은 나 자신을 내가 원하는 어디든 보내주기도 하고,
또 과거로도, 미래로도 데려가는
아주 훌륭한 타임머신이자 초음속 여객기이다.
억지로 짊어지고 낑낑대며 끌고 가던것들을
외나무길 앞에서 강물에 던져버리고 나니
다시 살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바엔 진작에 던지지 않고, 왜 외나무길 앞에서 던지냐고 한다면,
외나무길 앞에까지와서 던져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거 다 짊어지고 외나무길을 건넜다면'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겠다.
행복이라는 것을 저 앞의 미래에다 휙 던져두고
그 곳까지 가야만 그 행복을 다시 주워담을 수 있다고 자신을 밀어붙여서
현재의 행복은 느끼지 못한채 살아가야 한다면
그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아니다.
그리고 그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절대 아니였다.
행복하지 않은 현실에서의 미래의 행복은 선거철 정치인들의 사탕발림이다.
바로 오늘,지금, 이순간부터 행복해 지는거다.
그게 시작이다.
2011년 8월 15일 월요일
희망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땐 잠시 머리를 쉬게 하고 조용히 심장을 열어라.
당신의 희망은 당신 주변 사람들 심장안에 생생하게 뛰고 있다.
그들에게 너의 심장에서 뛰고 있는 그들의 희망을 보여주어라.
그리고 그들의 심장에서 너의 희망을 보아라.
걱정말아라.니가 그들의 희망을 심장에 고이 담고 있는 한,
너의 희망은 언제나 그들의 심장안에서 뛸 것이다.
Charlie,you rock my world with such a short speech.
2011년 8월 7일 일요일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310711
what gives you the right to judge others?
as a matter of fact,the world is full of morons,of course,including you,smart ass...
but they are 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 by trying to be a better person.
everyone knows it's a hard thing to do,but we are at least trying.
so do not jump to a conclusion and do not judge others by your own tiny little ruler.
let them just be.it is just fine the way things are.
and you should know that i'm getting sick of being your personal relationship Tutor.
enough for today.just go home and get some sleep JK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아이디어!

만 27년동안 한번 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카테고리인 "사업"이,
학기 마무리로 24시간이 24분만 같은 요즘,
내일 9시에 발표 준비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오늘 갑자기,
"사업계획"이라는 녀석이,
아이디어부터 제작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딱 5분만에 번개처럼 떠올랐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14살때 본인이 초판 제작하여 반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그 얄궂은"남녀합반"혁명에 아쉽게 묻혀버렸었다.
그땐 그냥 친구들과 재밌게 하고 넘어갔었는데,
오늘 어쩌다 생각해보니 이거 굉장한 아이디어 였잖아?
누구나 아는 스토리,간단한 레이아웃,남녀노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룰,
그러나 전략지향적인 중독성 강한 패턴,
게다가 지금도 세 가지 이상 떠오르는 익스펜션 버전들..
음,, 이 방면 전문가들에 조언을 얻어 봐야겠지만,
세상 모든 것들에 보편적 안목을 가진 본인이 판단 했을때 이 아이디어...요거요거...
대박이다!
내년 중순 저작권 등록을 목표로 초판 제작에 슬슬 들어가 봐야겠다.
요샌 세상이 아리송해서 저작권 등록은 돈들더라도 내놓고 봐야해.
개인 특허출원은 70%감세가 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자본금 300만원정도로 시작 가능할 것 같다.
근데,사업확장과 익스펜션 버전 제작을 위해선
투자자와 제작시설,코디네이터와 디자이너를 찾아야 하는데...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Bravo! Jazz Life
2011년 5월 1일 일요일
Take the Time
2011년 4월 24일 일요일
My Foolish Heart

my foolish heart by Bill Evans Trio
속삭이는 듯한 스케일,맑고 간결한 릭,가볍지만 탄탄한 리프,
그 누구보다도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연주,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을 수 밖에 없는,
Bill Evans Trio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흑인 특유의 탄력적인 펑키함과 그루브는 없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듯한 영혼의 리듬과 멜로디가 있다.
소위 백인재즈를 폄하하는 멍청이들이 존재하는데,
어딜가나 겉멋든 놈들은 많고 그들은 하나같이 나불거리기를 좋아한다.
뭐,아무튼.
내가 Bill Evans Trio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그 유명한 빌리지 뱅가드의 연주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더라.
“하지만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보여주게 되는 것은 그의 인간적인 측면이다. 그 점은 내게도 정확하게 동일하다. 난 기술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내가 연주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다. 원칙과 자유는 섬세하고 창조적으로 섞여야 하며 정말로 훌륭한 결과를 낳아야 한다. 난 모든 음악이 낭만적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극단적인 감상주의에 빠지면 낭만성은 방해받게 된다. 반면에 원칙에 의해 운용되는 낭만성은 가장 아름다운 미적 상태다.”
"내가 연주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다"
"원칙에 의해 운용되는 낭만성은 가장 아름다운 미적 상태"
건축을 공부하는 내 두 가지 명제 이면서 두가지 목표이기 때문이다.
신기한 뫼비우스의 띠.
서로 전혀 다른 두 갈래의 끝은 같다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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