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6일 밤 8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Pat Metheny의 공연이 쾰른에서 있다. Group 전체가 아닌 솔로로써의 공연이라 조금 아쉽지만 뭐 때되면 단체로 또 오겠지, 일단 보러가자.
그래서 말인데, 나와 이 공연에 같이 가실 분을 찾습니다. 이 나머지 한장의 공연 티켓, 분위기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제공됩니다. 저는 게이가 아니므로 일단 Ladies에게 인센티브 드려요. 댓글,이메일,메신저 모두 열어둘께요. 저를 아시든 모르시든,상관 없으니 일단 신청하세요ㅡ
74년생 덴마크 출신 건축가 Bjarke Ingels. 수년 안에 Pritzker Prize를손에 거머쥔다에 100유로를 걸 수 있는, 근래에 필자에게 신선한 자극들을 시리즈로 선사하고 있는 건축가.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이 건물은 'BIG'이 따낸 Tallin의 Town Hall Competition 현상설계이다. 필자도 설계를 시도한적 있는 아이디어이나 그가 이룬 규모와 완성도에 비하면 흐음..
'BIG'이 나에게 더 빛나보이는 이유는 간단한 기하학적,구조적, 또는 상징적인 도형이나 형태들을 절제된 터치로 완성도 높은 건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또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본 도안이나 스케치, 그냥 던져버렸던,또는 충분히 그럴수도 있는 것들에 적절하고도 흥미롭고 창의적인 생명을 불어넣을 줄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자에게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첫 컨셉이 일정한 형태를 갖춘 모양이라고 했을때 이를 실제 건축으로 승화시키는데 있어 항상 딜레마는 존재하고 설계가 끝난뒤에도 적어도 한 두가지 타협하지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녀석들 'BIG'은 거침이 없다. 그들의 컨셉과 floor plan은 고양이 눈을 뜨고 봐도 조화롭다. 어느 부분은 정말 완벽하다.
여러 입면체를 다양한 볼륨으로 적절하게 배치하여 그 사이 생긴 공간을 빛을 가두고 퍼트리는 공간으로 쓰며 위치와 용도에 따라 ground floor를 두기도 또 없애기도 함으로써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준다. 커다란 glass fassade는 시민을 위한,시민의 의한, 시민의 공간으로서 훌륭한 개방성과 흥미로움을 제공하며 반대로 닫혀진 fassade로 하여금 inside에 대한 그들의 궁금증을 유발해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각의 입면체들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동선과 공간의 역할 역시 적절히 기능하고 있는 이 건물을 세번째 건축 블로그에 담는다.
이 양반을 알게 된 건 2006년이니까 벌써 4년쯤 되었나부다. 친구의 부탁으로,당시 Düsseldorf Kunstakademi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던 그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다. 직접 통화를 했거나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간이 없다는 간단한 메일쯤으로 기억나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도 뭐하는 양반인지 궁금했던 나는 그의 뒷조사에 들어갔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내가 이 양반의 그림 "Blotter"에 말그대로 꽂히게 된 건 전적으로 'Peter'의힘이였고 그의 능력이였다. 한 소년이 압지위에 서서 넘실대는 너울위의 자기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 그림. 그냥 평범한 풍경화와는 뭔가 다른게 느껴졌고 그게 무엇인지 설명할 순 없었으나 그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이 날 계속 이 그림에 붙들어 놨더랬다.
퍼져가는 너울, 자기를 바라보는 소년, 눈 덮인 숲, 이 모든 현실이 퍼져가는 수면위에 다시 비춰지는데 그림의 반은 현실 풍경을, 그리고 반은 상상의 풍경을 그린듯한 이 그림,, 너무나 갖고 싶다. 'Peter'의 다른 작품 "White Canoe"가 소더비에서 약 1130만달러에 낙찰되었으니 한 1000만달러 정도만 모아보기로 하자.
나의 멘토어인 '정혁'씨의 우상이기도 한 이 아저씨는 나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다. 'Tommy Emmanuel'을 중심으로 내 소중한 인연들이 모두 한대 뭉쳐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절의 사랑,우정,열정,질투,욕심,인연 모두를 'Tommy Emmanuel'음악 하나하나로 설명 할 수 있음에 나 자신도 새삼스레 놀라고 있는 중이다.
'Tommy Emmanuel'의 앨범들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 1,2년전만 해도 항상 그의 앨범 "only"를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다. fingerpicking의 시초라고들 하는 'Chet Atkins'와 함께 작업한 "The Day Finger Pickers took over the world"역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 특히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두 사람을 듣고 있노라면, 그들이 얼마나 즐기며 노래하는지,, 내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 "Endless Road"에 수록 되어 있는 이 곡 'Angelina'. 'Tommy Emmanuel'이 항상 곁에 있어 주지 못하는 그의 딸 'Angelina'를 위해 만듣 곡이라고 하는데,인종,종교,나이를 불문하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사랑하는 유일한 곡이다.
3년전 옆도시 쾰른에서 있었던'Tommy Emmanuel'의 공연에 나도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갔었다. 공연 도중 셔츠 소매의 단추가 불편했던지 'Tommy'는 단추를 떼어 관중석에 앉아 있던 사람에게 던져줬더랬다. 그런데 그게 너무 부러웠던 우리는 공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으면서 별 말도 안되는 농담과 투정으로 'Tommy'에게서 기어코 반대쪽 성한 셔츠 단추를 받아내었다. 하하. 다음번에 오면 뭘 달라고 해볼까,,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편보다 2편이 훨씬 재밌다고들 한다. 1편은 사실 기억나지 않아 모르겠는데 2편이 최고였던 건 확실하다. 이건 여담인데 슈워제네거는 저작근육까지 운동시켰다고 한다. 입에 무거운 모래주머니 물고 벌렸다 오므렸대나 어쨌대나,,
내가 'Wayne Shorter'를 알게 된건 'Weather Report'를 알게되서부터. 그가 하드밥으로 먼저 50년대와 60년대에 보낸 뒤에 70년대에와서 Weather Report을 결성했으니 난 영화로 따지면 터미네이터를 2편부터 본 셈이 된거다. 'Weather Report'에선 'Zawinul'과 'Jaco'의 포스에 가려진 듯 보이나 그의 오오라는 감춘다고 감춰지는게 아니다보니 난 'Zawinul'과 'Jaco'를 제쳐두고 먼저 'Shorter'를 만나보게 되었다.
'Miles Davis Quartet'에서 테너 섹소폰이자 'Miles Davis'의 Closer로 활약하며 역시 같은 Quartet에서 활약하던 Hervie Hancock,Ron Carter등과 함께 만든 이 앨범 "Speak No Evil" 'Miles Davis Quartet'의 색소폰으로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그 이름 "John Coltrane"의 스트레스, 이 명반을 테이블 가장 위로 올리며 가뿐히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게 된다. 혹자는 'Miles Davis'가 잠재능력을 무한대까지 터트릴 수 있었던 건 'Wayne Shorter'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당시 하드밥 에 비교할 수 없는 진보적인 연주에 귀에 레몬향이 들려온다. 그에게 Weather Report은 당연한 귀결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