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7일 수요일
Blotter
"Blotter" by Peter Doig
이 양반을 알게 된 건 2006년이니까 벌써 4년쯤 되었나부다.
친구의 부탁으로,당시 Düsseldorf Kunstakademie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던 그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다.
직접 통화를 했거나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간이 없다는 간단한 메일쯤으로 기억나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도 뭐하는 양반인지 궁금했던 나는 그의 뒷조사에 들어갔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내가 이 양반의 그림 "Blotter"에 말그대로 꽂히게 된 건 전적으로 'Peter'의힘이였고 그의 능력이였다.
한 소년이 압지위에 서서 넘실대는 너울위의 자기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 그림.
그냥 평범한 풍경화와는 뭔가 다른게 느껴졌고 그게 무엇인지 설명할 순 없었으나 그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이 날 계속 이 그림에 붙들어 놨더랬다.
퍼져가는 너울, 자기를 바라보는 소년, 눈 덮인 숲, 이 모든 현실이 퍼져가는 수면위에 다시 비춰지는데 그림의 반은 현실 풍경을, 그리고 반은 상상의 풍경을 그린듯한 이 그림,, 너무나 갖고 싶다.
'Peter'의 다른 작품 "White Canoe"가 소더비에서 약 1130만달러에 낙찰되었으니 한 1000만달러 정도만 모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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