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9일 화요일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by 'Keith Jarrett'


'Keith Jarrett'이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병과 힘겹게 싸우는 중임에도
자신의 소중한 아내를 위해 만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그 동안 내가 보고,듣고,느끼고,사랑한,
'괴상한 신음'과 '안절부절' 연주의 즉흥적이고 정열적인 'Keith Jarrett'은
아쉽게도 이 앨범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아내를 사랑하는 잔잔하고 고요한 내면의 소유자
'Keith Jarrett'만이 존재할 뿐.

뒤돌아 볼 시간조차 없이 경주마인냥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벗어나,
조용한 오두막 한켠에서 써내려갔음직한
한편의 소박한 회고록 같은 이 앨범에선

아름다운 스탠더드 곡들과 녹턴, 민요들이
그의 고요한 내면에서 다시 태어나
푸르고도 푸른 밤 하늘위에
아름다운 별들을 하나씩하나씩 수놓아 간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Be My Love'를 소개한다.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The Incredible Jazz Guitar of Wes Montgomery




"The Incredible Jazz Guitar of Wes Montgomery"


순전히 앨범 타이틀과 자켓만 따지고보면
내가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것 같이 생긴 이 앨범,
"The Incredible Jazz Guitar of Wes Montgomery"

재생을 시켜놓고 피식 웃으며,
제목이 다소 유치하다 방심하고 있는 찰나,
첫번째 트랙인 "Airegin"부터 'Wes,the Guitar Man'이
기타 하나로 자신의 Super Jazzy Power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오,신나신나~

어느새 음악은 진득한 "D Natural Blues"를 지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 된
"Polka Dots & Moonbeams"이 흘러나온다..

이 곡, "Polka Dots & Moonbeams"
너무 편안하다..
시칠리아 섬 아무도 없는 해변가 시원한 파라솔 그늘 밑에서
차가운 마가리타한잔 들고서 지중해 바라보는데
꾸벅꾸벅 졸음 몰려오는 느낌이랄까...

이 한곡만으로도 'Wes Montgomery'가
앨범에 저렇게 노골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제목을 단 이유를 알 수 있다.

...
....
.....
아..포스팅은 여기까지하고 이거나 들으러 유튭가야겠다

*요즘 포스팅이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내가 싫어하는 글들이 바로, 별것도 아닌데 긴 글 들..
자제하자 긴 포스팅.


"Polka Dots & Moonbeams" by 'Wes Montgomery'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Money Jungle




"Money Jungle" by 'Duke Ellington','Charles Mingus','Max Roach'


내 취미인 '악기연주'의 핵심은
한가지 악기를 아주 그냥 기똥차게 잘하기 보단,
여러가지를 동시에 다루며 조금씩,조금씩 그것들에 익숙해지고,
점차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조금씩,조금씩 느껴가는데 있다.
뭐,여러가지라 해봤자 너댓가지 되려나..

첫번째 악기였던 피아노를 대충 마스터하고
두번째로 덤벼들기 시작한 놈은 드럼이였다.

내 중,고등학교때 우상이였던 헤비메틀 밴드들,
Metallica,Megadeth,Dream Theater,a.m.o..
그들이 내지르는 투베이스 사운드에 홀랑 마음을 빼앗겨 오다가
그 어린시절 헤비메틀계의 무신(信)론자인 날 Groupie로 만들었던 장본인
현우가,마침 음악학원에서 드럼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어서
대학교 무렵부터 전문적으로 그 녀석에게 배우기 시작 하였다.
(지금 그 녀석은 J.O.K라는 국악재즈퓨전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
....
....
....
젠장,서론이 길어서 어떻게 연결해야할지 감이 잘 안 잡히는데
암튼,'Max Roach'의 얘기를 하고 싶어 드럼 얘기를 꺼내보았다.

내가 'Max Roach'라는 대물 드러머를 알게 된 건 바로 이 앨범,
"Money Jungle"이였다.
앨범을 선택한 이유는 당연지사 Duke Ellington 때문이였는데
같이 세션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이 'Max Roach'도 대단한 형님임을 상식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제와 이렇게 보면,
세상에 비밥(또는 하드밥*)계 피아노 트리오의 구성이,
Piano : Duke Ellington
Bass : Charles Mingus
Drum : Max Roach
!
이들의 네임벨류라면,
오페라에선 도밍고,카레라스,(고인이된)파바로티가 총출동해야
잽이 될 정도라고나 할까..

*난 아직 비밥과 하드밥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하지는 못하지만
비밥보단 솔로라인이 비교적 간단하고 비트가 강하며,
연주자의 필링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하드밥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난 짙고짙은 쿨재즈 성향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평가해보자면,
Duke Ellington의 다른 재능은 누구와 비교해도 최고! Hands down!
그러나 단순히 하드 밥적인 재능만 놓고 본다면
동시대 다른 뮤지션들과 비교하여 '특출났다' 말하기 힘든 면이있다.
그러기엔 'Thelonious Monk'나 'Horace Silver','Bud Powell'등이
너무 미친듯이 뛰어나다...

그런 'Duke Ellington'의 앨범 "Money Jungle"이
하드밥계 피아노 트리오의 명반이라 불릴 수 있는 이유를 난,
'Charles Mingus'의 진보적인 뚜벅이 베이스보다도,
그 둘의 개성을 껴안음과 동시에 본인의 끼를 만개한
'Max Roach'의 파워풀하고도 텐션넘치는 연주에 있다고 생각한다.

비밥계 피아노 연주에서 느낄 수 있는 멜로디의 끊임없는 텐션을
이 앨범에선 'Max Roach'의 'riding cymbal'과 'droping bomb'에 의한
비트의 텐션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주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것이 흔히들 얘기하는 'Max Roach'의 위대함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역할을 후회없이 즐기고 능력을 완벽히 드러내는 것.

비밥이나 하드밥은 대중성과 상업성에 있어선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 시대의 연주자이자 표현하는 한 인간으로서,
본연의 개성과 본능에 충실한 비밥,하드밥이야말로
음악으로써 지구상에 남길 수 있는
자신의 확실한 발자국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들어보자 "Money Jungle"



"Money Jungle" by 'Duke Ellington','Charles Mingus','Max Roach'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Sergej Rachmaninov




내가 사랑하는 또 한사람의 작곡가 'Sergej Rachmaninov'

그의 작품들은 정말 나를 위해 작곡된 곡이라 하면 미친소리 같지만,
사실이다. 난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여기에 관해선.

그는 인간 김준혁의 취향과 감성을 죄다 파악하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부탁도 안했는데 나를 위한 곡들을 100년도 더 전에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이럴땐 저거 듣고,
저럴땐 이거 듣고,
이거할땐 딴거 듣고,
저거할땐 요거 듣고,
일일이 열거하면 끝도 없을 곡들이,선율이,나의 온갖 감정들을 얘기한다.

경상남도 진해,이젠 창원이 된 그 곳 앞바다에
소쿠리섬이라는 조그마한 무인도가 있다.
그곳에 나만을 위한 조그마한 콘서트 홀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곳,그 홀은,
오로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만을 위한 홀이였지 아마.



내 오늘 큰 맘 먹고
내 전속 음악가 'Sergej Rachmaninov'의
Cello Sonata G minor Op.19 Andante를 여러분에게 허락한다.


#Cellist Karine Georgian and Pianist Vladimir Krainev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Something Stupid




우리에겐 "My Way"로 잘 알려진 친숙한 'Frank Sinatra'아저씨가
딸'Nancy'와 부른 이 곡 "Something Stupid".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남자가 맘에 품은 여자를 변태같이 몰래 조용히 지켜보다가,
춤도 추고 술도 한잔하면서 분위기가 제법 무르익어 가지만
결국 "사랑해"라는 어줍잖은 말같은 걸로 다 망쳐버릴꺼 같다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그런 말로 뻐꾸기를 날려왔기에,
남자도 안다. 그 여자에겐 그런 고백도 뭐 별로 새로울 게 없다는 걸.

그래서 이번엔 왕변태같이 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거이거...
별은 반짝반짝 빛나... 밤은 점점 더 푸르게 깊어가...
그녀의 향기가 그의 머리속을 지배하며 절정에 다다른 순간!
또 이 남자는 "사랑해"같은 말로 모든 걸 다 망쳐버릴꺼라 걱정한다.

에라이..

근데 남자도 자기 자신을 어쩔 수 없다.
거짓말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몇번이고 들었나부다,이 노래만.
후후,오늘은 행복지수가 만땅이라 이런 말랑말랑한 노래도 포스팅해본다.


# "Something Stupid" by Frank,Nancy Sinatra
근데 아빠랑 딸이 이런 노래를..... 좀... 아니지 않나 이건?

2010년 6월 9일 수요일

090610




요즘은 건축에 관한 포스팅을 통 할 수가 없다.
세계 곳곳에선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의 휘황찬란한 건물들이
콩나물 대가리 올라오듯 속속들 올라오는데,
건축에 있어 완전히 아마추어인 내 눈에도
영혼을 쏙 뽑아가는 그런 건축은 더 이상 찾아 볼 수가 없다.

요새 이렇게 쓱 보면 워낙 겉모습들은 특이하게들 생겨먹어서
특이한 겉모습은 더이상 나의 구미를 당기기 힘들어졌고,
그 외형으로 인해 무시 받게 될 내부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 또 크다.

막대한 공사비를 쏟아 부어 만든 대규모 건물들은
'특이함'만이 지상최대의 과제인냥 점점 미쳐 가는 느낌,
저비용 고효율을 외치는소규모 건물들은
철근 콘크리트와 비대칭 창문 파사대로 통일 되어가는 눈치,
(공사비는 없고,특이하게는 해야겠고,, 그러다 보면 창문만 삐뚤빼뚤..)
어느 순간부터 그냥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싸그리 뭉쳐 버릴 수 밖에 없게된
건축문화에 점점 염증을 느껴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그 형이 얘기한게 이런 느낌이구나.

나 역시 어느순간부터 역사적인 흐름과 그 역할에 있어서의 건축이 아닌,
내 상상력과 순발력에 기인한 '자기과시'를 위한 건축을 공부해왔던 것 같다.
내 책상위에 놓여진 많은 모델들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네.

돌아가야하나? 변신해야하나? 밀고가야하나? 우기고고집해야하나?

내년에 졸업해야 하는데
참, 갈길이 멀다.

2010년 6월 4일 금요일

Kurt Elling




Kurt Elling.
딱히 좋아하는 양반은 아닌데, 쾰른에 온다니 기꺼이 가봐야지.
나 스스로 제정한 '2010, Year of Music and Art'를 만끽할 의무가 있기에.

근데 이거이거.. 표를 두 장이상 구할 수가 없다..?
처음엔 시스템 오류줄 알았다, 두 장을 예약하면 예약이 안되는 게.
인터넷 예매사이트를 여러군데 돌아다녀보니
한 번에 두장을,그러니까,붙어있는 자리를 예매할 수가 없게 되어있다!
'커플들은 집에서 유튭이나 뒤적거려봐'라는 Kurt의 강한 의지인가?
멋진 놈인데..

일단 두 장을 하나씩 하나씩 예매했다,얼굴은 알아볼수 있는 정도의 거리로.
이벤트를 할까 그냥 누굴 줄까 결정하지 못했다.
사실 지금까지 해온 이벤트의 참여도가 만족할 만 한 수준이 아니라서,
담번에 있을 이벤트도 미적지근하면 더 이상의 이벤트는 없다고 다짐했다.
음,, 이번이 마지막 이벤트가 될거라면 기똥찬 놈으로다가 하고 싶긴한데..
Kurt Elling은 좀 약하다.(F.Y.I. 두 번째가 'Trip to Paris'였다)

mal schauen.


#"Nature Boy" by 'Kurt Elling'

040610


when i woke up in the morning and if i've kind of got the feeling that
'i somehow don't wanna make coffee today',
that's when the whole 'i don't wanna do anything today' thing beg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