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8일 금요일

280111

정말오랜만에맡아보는,이른6시,그밤새벽의공기냄새,
그냄새가달달한건간밤에보낸내시간이소중했기때문.

내삶이내것만이아닌게될수도있겠다는생각,
그낯설고느닷없는생각이날계속깨어있게해.

책임이라는단어를나자신이아닌다른이를위해쓰고싶어질때,
한순간에커져버린것같은느낌....무섭지만,한편대견스럽다.


행복





지루하게반복되는재방송같은어제오늘이지만,
그런일상의소소함들에도함께웃고함께울고..
한두마디만나눠도가슴따뜻해지는사람들,
소박한탕국에소주잔기울일수있는그들이있어행복하다.

그리고,이제,
말없이쳐다만봐도힘이생기는너가있고,
생각만해도웃음짓게하는너가있고,
우리의내일,그다음내일,그다다음내일을기다리게하는너가있어행복하다.



2011년 1월 26일 수요일

2011년 1월 18일 화요일

The Best Cadenza Ever




멋진영혼 Gilles Apap

인간의 향기는 옷이나 몸에서 나는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혼에서 난다는 거,

노숙자 몰골,거지복장에 바이얼린 하나로 뿜어낸 믿을 수 없는 카덴차로
그가 나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

게다가 Mozart라니?
Gilles와 너무나 어울리는 작곡가잖아?



Mozart가 잠시 빙의된 Gilles Apap,
태어나서 처음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쩐다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The Loop

"The Loop" by 'Chick Corea'

Düsseldorf에서 Aachen으로 돌아가는 기차안.
오늘은 Chick Corea의 "The Loop"다.

그게 그렇다 요즘.
내 두텁디 두터운 공항 관제탑 수준의 방화벽을,
누군가가 아이폰 하나로,
그것도 아주 간단한 loop hacking으로,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기분.
상당한 수준의 해커야.....당돌해..당돌해..
뚫리기전에 내가 먼저 선수쳐야겠어.

2011년 1월 12일 수요일

음악은 때론 나 자신이다

얼마전에 쾰른에서 집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탔었다.
그때 생각이 난 곡,
Pat Metheny의"Last Train Home"

그때의 내기분,내마음,내생각,내시선,내행동등의 중추신경정보와
그때의 심장박동,혈압,호흡,호르몬분비등의 자율신경정보가
모두 이 노래에 들어있다
이 순간은 이 노래가 김준혁이라는 느낌..

제목을 보나,음악을 보나....확실하다.
이 노래"Last Train Home",
Pat Metheny가 손수,직접,정성들여,
그 날 나를위해 써준 고마운 노래라고 생각하며 살아갈려고.
ㅎㅎㅎ내맘이다~

2011년 1월 7일 금요일

Gute Laune

man.....i forgot how much i love driving...
i should take myself out once in a while~

2011년 1월 4일 화요일

삶의 노래

시작은 어느 다큐멘터리속 아프리카 여인들이 보여준 민요였다.

사진작가가 찾아간 곳은 짐바브웨의 어느 마을.
축제가 시작되고 음비라의 탕명한 음색이 젬베와 어우러져 흘러넘치면,
도열한 여인들이 생명력 넘치는 군무와 노래를 시작한다.
그 여인들이 내지르는 건 단 두 가지의 리듬과 단 두 종류의 비트,

고.저.강.약

엉성하고 완벽하다,소박하고 웅장하다,설익고 농익다!
어울리지 않는 감정들이 한대 버무려지면서 하얗게 사라져가면,
머리 속은 두 가지 리듬과 두 종류의 비트에 초전박살.
아프리카의 보석,빅토리아 호수와 냥가니의 짤없다는 동물의 왕국은 어느새 관심밖,
여인들의 노래만 반복,또 반복...

티벳의 민요,
인도의 Mantra
뉴질랜드 Maori의 Haka,
캄보디아의 Buong Song,
대한민국의 아리랑,
아프리카의 토속음악,
중국 쓰촨 오지의 이름모를 노래들..
문명이 만들어낸 음악 못지 않은 훌륭한 음악들이 너무많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노래들이
사람들의 삶에서 흘러나와
입을 통해
시간을 뛰어넘고
공간을 가로지른다



티벳 어느 소년의 노래


2011년 1월 3일 월요일

Straight Up and Down



'Straight up and down' by "Eric Dolphy"


요즘 나는 뜬구름이다
도통 잡을수도 없고
바람부는대로 흩날리며
옅어졌다 짙어졌다 반복하지만 속은 텅 비어있다
바람의 잘못인가 바다의 잘못인가 아님 지구의 잘못인가..

오래전에 사두었지만 쉽게 꺼내듣지 못하던 음반
'Out to Lunch' by "Eric Dolphy"
공기중에 붕붕 떠다니는 요즘
나의 유일한 추진장치다

기분 좋을땐 더 좋아지는 음악을
기분 나쁠땐 더 나빠지는 음악을
우울할땐 더 우울해지는 음악을
아리송할때 더 복잡해지는 음악을

이런,
난봉이형이 한국에서 돌아왔단다
포스팅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