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6일 일요일

Canzone della Strada




난 사소한 모험이나 작은 스릴들을 만들고 즐기길 좋아한다.
가끔 엄청난 책임이나 막대한 재산의 탕진이 뒤따르기도하지만,
그런 반전들도 결국 모험과 스릴의 한 축을 이루더라.
(F.Y.I. 가끔 그러다 완전 개털되거나 쓰나미오면 재미없을때도 있다)

이 앨범은 "Spain Again"과 함께 구입한 앨범인데,
밴드에 대한 사소한 정보 하나 없이 대뜸 골라서 계산해버렸다.
"기대 안하고 미친 척 거금들인 앨범이 크게 한 건 해주는 사건"
정도를 기대하는 나의 작은 모험이였다.
(그래도 그땐 스페인 음악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있었나보다 그러고보면
그 만큼 이"Spain Again"이 나에겐 대단했었구나.)
허,, 그런데 스페인 음악...?

재밌는 일화를 공개한다.
-내가 이 앨범을 집어들기 5초전으로 돌아가보자-

'오, Spain again 한장 남아있네! 얼른 델꼬가야지..'
'음, 또 뭐없나..?'
...
"Canzone della Strada"?...
'이런 스페인냄새 물씬 풍기는 앨범을 보았나.. 오케이 구입!'

근데 왠걸,,
집에 와서 찾아보니 스페인은 개뿔,,,알고보니 이태리어다!
"길의 노래"?정도로 해석되는 이 앨범은 사실,
이태리 'Canzone'의 고전들을 그들의 크로스오버재즈사운드로
멋지게 재탄생 시킨 앨범이란다!
하,하,하,
...
...
...유럽에서 7년 가까이 살고있다는 놈이다 내가...

Quadro Nuevo는,
독일 출신 Quartet Cross Over Jazz Band로, 여러 장르에서, 특히
Tango와 Flamengo, Valse Musette(아코디언 중심의 3박자 왈츠)
에서 뛰어난 심미안을 자랑하는 멋진 형들이다.

이 앨범에선 이들 Quartet외에 만돌린과 피아노, 그리고 현악기 세션이 참여
Armando Trovazoli의 " Roma nun fa la stupida stasera",
Renato Carosone의 "Tu vuo'fa' l'americano" 등,
이태리의 많은 작곡가들과 가수들의 음악을 더욱더 풍성한 사운드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누가 들어도 낯설지 않게 재현해내었다.

무식하면 가끔 재수좋다고(?) 이런식으로 한 건 하는구나..
암튼,진득한 에스프레소가 땡긴다면,이 앨범과 함께 맘껏 즐겨보자!


"Canzone Della Strada" by 'Quadro Nu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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