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8일 수요일

280410

내가 갖고 싶어하는 물건을 사기위해
돈을 모은다거나 일을 한다거나,
아님 밥을 굶거나 돈을 빌리거나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원하던 자전거를 사기위해 했던 일을 생각해보면 워후,,

그런데 내가 원하는 사람을 얻기위해 해 본 일은 고작,
전화를 한다든지 문자를 쓴다든지
쪽지를 보내본다던지 멀리서 지켜보는 일 말곤 해 본 일이 없는 것 같다.
딱,'쪼다'나 하는 일이다.

완벽히 달라질 자신은 없다 솔직히.
그러나 한 번에 하나씩 달라질 각오는 되어있다 진짜로.
이미 얘기했지만 나도 사람이라 포기할때 되면 포기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안해.

후, 이 노래가 생각난다..



Cliff Richard의 완벽한 시선처리와 눈빛 연기,
그리고 적절한 율동과 어두컴컴한 배경의 완벽조화..
one of the best music videos ever!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Hiromi Uehara



언젠가 한번 블로그에서 얘기하리라 맘 먹고 있었던 Hiromi Uehara.
그녀의 기똥찬 연주는, 언제나 내 귀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뚫어뻥'이다.
Chick Corea 영상을 돌아다니다 그녀를 곁다리로 발견했다 할 수 있는데,
이건 뭐 도랑치다 가재 200마리 잡고,잉어 한 서너마리 더 잡은 격이다.
그녀의 백그라운드나 찬란한 전설들은 제쳐두고 단순히 연주 하나만 봐도,
She is awesome!

흔히,테크닉이 뛰어난 사람들에 대해
몇몇 책상앞에만 앉아 펜이나 굴리는 사람들은
그들의 연주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쳇말로 "쀨"이 없다는 둥,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둥,
it's just showing off.. 요따위 말이나 내뱉으면서 말이지.
그래? 그럼 해봐 니가.

그녀 연주의 핵심은 단순히 화려한 테크닉과 놀라운 속주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런 테크닉과 속주를 통해 드러내는 그녀의 흘러넘치는 열정과 끼에 있다.
클래식 퀸텟이나 트리오가 아닌
Sonicbloom이라는 progressive한 밴드를 통해
그녀의 광활한 우주를 그녀만의 알고리듬으로 정의내리고,노래하고 있는
Hiromi Uehara의 '연주 레시피'를 잠깐 소개할까 한다.

'Ahmad Jamal'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응용하여,
'Oscar Peterson' 원액 두 큰술
'Art Tatum' 세 뿌리
'Keith Jarrett' 원액 한 큰술(과다사용시 과도한 신음과 몸짓등의 부작용)
'Chick Corea' 살짝 세 방울.

그럼 완성.

완성된 Hiromi Uehara를 맛보자.

#"I've got rhythm"


#"Spain" 'Hiromi Uehara' & 'Chick Corea'

Bobby Mcferrin



지금에서야 얘기하는데,
이 양반이 입으로 연주하는 바흐를 나도 똑같이 흉내내보려 했었다.
..난 내가 '상대음감'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었지만, 왠걸..
혀 꼬인다,음 꼬인다,숨 찬다,
후.. 택도 없다.

주)난 '절대음감은 없다'라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
간단히 설명해 보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아노라는 것을 치면서
'라'라고 약속된 음을 눌렀고 그 음이 머리속에 기억되었다.
그 후로 그 기억해 두었던 '라'음이 들릴때,
'아, 이건 '라'다.'라고 인지했다면,
이건 절대음감이 아닌 상대음감으로 정의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것.
단순히 다른 사람들보다 '음'을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반복되는 학습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2010년 4월 15일 목요일

150410



난 사실 다른 사람들보다 쓸데없는 것까지 많이 아는 편인데,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여러방면에 관심이 많고
둘째, 한번 보면 잘 잊어버리지 않으며
셋째, 자랑하기 좋아하는 성격 탓이다.

창피한 예지만,
세계역사에 관심이 많던 초등학교 5학년때,
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에 대한 책을 재밌게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신전 아는 건 우리반에서 나 뿐이겠지..?'
신전의 대한 놀라움은 금새 사라지고,
그저 '나 이거 안다'라는 자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
실제로 2년 넘게, 누가 이놈의 '아부심벨 신전'에 대해 물어봐주길 원했으나
,당연한 얘기지만,
아무도 물어봐주지도, 그런 신전에 대해 궁금해 하지도 않더라.

문명국에선 사람을 외모로 판단한다고 하지 않던가..
내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행동,말,모습등을 결정하는 주체는
항상 나 자신이 아닌, 날 보는 '그들'이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보단,
남들이 그렇게 봐주길 원하는 '나의모습'을 살고있었다.
그렇기에 나의 자신감은, 나에 대한 그들의 좋은 평가후에야 가질 수 있는
말하자면 그들이 제공하는 하나의 가치없는 선물일 뿐이였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역시 다른 중요한 이유들은 제쳐두고라도
내가 알고 있는 조그마한 지식들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있음을
역시 부인할 수 없다.

부질없다..
멋진 옷차림이나 많은 지식, 비싼 옷등은
날 봐주는 사람이 없는 곳에선 개똥보다 쓸모없는 것.
내가 갖는 본질적인 즐거움,행복은 없다.아니, 오히려 우울해지고 슬퍼진다.
그래서 아마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내가 돈들여 사입은 옷이나 줒어들은 지식을 자랑할 사람이 적으니
그 어떤때보다 우울하고 지루했으리라..

이런 부질없는 것들에 내 자신감이나 행복,즐거움을 더 이상 맡길 순 없다.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진 잘 모르겠지만,
조금씩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워져 볼 참이다.
내 본모습으로 사람들과 지내볼 참이다.
자신있다 요번엔. 아프리카로 가려하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재밌는 얘기역시 블로그를 통해 얘기할 것이다.
언젠가 이런 얘기를 모아 회고록같은 것도 만들어 보고.허허.
그래, 앞으론 이 블로그를 내 회고록의 초고쯤으로 생각하며
건축,재즈,나에 대해 끄적거려 봐야겠다.

#요즘은 이런 자기반성적인 글들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이거이거
갈때가 되서 이런 건가...
#special thanks to Henry David Thoreu and his book 'Walden'

2010년 4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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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에 정말 좋아하던 것들과
내게 정말 신기하고 특별했던 것들이
해가 가면 갈수록,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간다.

그냥 흰색 운동화 일 뿐이고
그냥 빨간색 칼 일 뿐이며
그냥 따뜻한 이불 일 뿐이다.

추억이라는 껍데기만 남기고
의미라는 알맹이는 없어졌다.
후회는 하고 있는 걸까..?

가족,친구,건축,음악이 아직은 의미를 가지는 지금
이들을 지키기 위한 최선은
이들을 내 삶으로 만드는 것.
내 자신이 곧 이것이 되는 것.

-special thanks to Will James-

2010년 4월 13일 화요일

Lisa Ono



if i'm 10 years older or she is divorced(hopefully without any child custody),i would propose her.
..well..at least i would seriously consider giving it a shot you know.
she's got all kinds of color i'm actually looking for.
couldn't be more comfortable,soft and mellow..

listening to her music is.....
it's like reading a my favorite poem in mahogany rocking chair right in front of well warmed fireplace with scotch single malt while it's snowing out there...
can't get enough of her music!


"Insensatez" by 'Lisa Ono'


2010년 4월 11일 일요일

Mingus Ah Um


"Mingus Ah Um" by 'Charles Mingus'

"Charles Mingus's wits is drug
i'm using his wits everyday
so i'm junkie"

난 Charles Mingus의 위트를 사랑한다.
그의 위트가 날 하루에도 시도때도없이 공격해주길 원했다.
유치하지만,그래서 내 전화밸은 Charles Mingus가 365일 담당한다.
'Girl of my dreams'.이 녀석이 바로 내 전화 중계원, 그 drug dealer이다.
전화통신업체를 O2에서 T-Mobile로 바꾼후론 공격이 좀 뜸하지만,
암튼 금단증상이 오기 전에 항상 그의 wits가,그의 마약이 끊이지 않고 내 신경계를 자극하긴 한다.아이러니컬하게도 가족에 의해서..

일반적인 비밥이라고 하기엔 뭔가 더 모던하고 끈적끈적한듯한 그의 음악은 정말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짜릿했다! 거침없는 솔로연주와 감칠맛 나는 백그라운드 반주에 매우 놀라고, 악기 하나의 임프로비제이션은 다른 악기들의 임프로비제이션과 마치 임프로비제이션으로 빚은 놀라운 합창을 듣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함에 또 한번 놀라고,중간중간에 들려오는 목소리, 박수소리, 감탄사, 추임새, 이 모든것이 한 음악속에 자유로이 녹아들어가면서 정말 복잡미묘한 사운드가 놀라우리만치 한 음악속에 간단히 들어가있음에 가장 놀랐다.
그가 소규모의 빅밴드 사운드로 어떻게 그 하드밥적이면서도 끈적끈적한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들어냈는지 이건 정말... 워우...

그러니까 결론은,
"야, 전화좀 자주해"


"Good Bye Poke Pie Hat" by Charles Mingus

The Highest Level of Awkwardness

from somewhere near Amsterdam to Cologne
about two and a half hours driving
4 people in a car

one priest
"me"
my ex-girlfriend
my ex-ex-girlfriend

.
..
...
...
....
...
..
.
you can't even imagine what it was like..

2010년 4월 7일 수요일

Shanghai Expo 2010


상하이 만국 박람회가 막 시작할 즈음이다.
건축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세계인의 잔치인 만국 박람회는
지구 건축의 과거를 헤아리고,현재 즐기며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풀사이즈종합선물세트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한대 아우르는
이번 엑스포에서 나의 관심을 끄는 건 당연지사,
각 나라의 Pavilions.
각설하고 열정적인 건축가들의 멋진 Pavilion들을 만나보자.


UK Pavilion by Thomas Heatherwick

건축과 디자인을 넘나드는 Heaterwick의 작품들은 뉴욕의 롱샴 전시관에서 볼 수 있듯, 항상 역동적인 움직임을 머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UK Pavilion역시 그 대담한 모험의 아름다운 완성에 놀라고 안과 밖의 절묘한 반전 드라마에 또 한번 놀란다.


Korean Pavilion by Mass Studies

여기 독일에서도 그 이름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되던 'Mass Studies'가 한국의 Pavilion을 만들었다. 필자도 Vordiplom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ETFE의 논문과 실사용예를 찾아보고 있을때 그들이 만든 부산의 'Xi Gallery'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한눈에 감각있는 젊은 건축가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이젠 대한민국을 대표해 중국 땅에다 건물을 짓는다. 한글로 빼곡히 채워진 아기자기한 Fassade가 우선 눈길을 끈다.


Polish Pavilion by Wojciech Kakowski,Marcin Mostafa,Natalia Paszkowska

필자의 얕은 지식으로 인해 처음 접하는 건축가들이다. 다만 그 Fassade를 만들고 효과냄에 있어 한국관과 비슷한 듯 하지만, 폴란드 전통의 종이오리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외부 Fassade와는 별도로, 내부 외벽 Fassade를 두어 아름다운 야경을 완성하고 있다.


Chinese Pavilion by Ma Yansong(MAD)

이 녀석은 저 돌출된 저 막대기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바깥보다 안이 더 궁금한데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 'MAD'가 아마 설계했을 것인데 확실하지는 않다. '동양의 왕관'을 컨셉으로 만든 붉은 색의 건축물로 전통 목조건축양식 이미지를 주지만 그 동안의 보여준 'MAD'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의아해 하는 중이다. 그리고 Expo Pavilion의 컨셉이 왕관이라..


Danish Pavilion by BIG

역시 덴마크의 Pavilion은 BIG이 만든다.
BIG이 궁금한 사람들은 필자의 예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Spanish Pavilion by Miralles Tagilabue(EMBT)

가장 파격적인 Fassade를 보여주는 이 Spanish Pavilion. wicker로 짠 panels를 steel struckture에 이어붙여 만들었다. 필자는 EMBT를 처음 알게되었지만 그들의 작품을 포스팅이 마치자마자 찾아볼 계획. 이 녀석 포스팅하면서 드는 생각들 : 스페인 사람들은 이 Pavilion을 어떻게 생갈할래나,,비오면 어떻게 될래나,,냄..새..가 날 것 같은데,,


Swiss Pavilion by Buchner Brundler Architects

위에 보이는 것들은 Swiss Pavilion Fassade의 일부를 찍은 사진. 날고 긴다는 위대한 스위스 출신 건축가들 중에서, (필자는 처음 접하는) Buchner Brundler Architects가 Swiss Pavilion을 짓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이 Pavilion을 직접 보시면 된다. 그들의 과거야 어쨌든, 이 Pavilion에서 만나는 그들을 보면 스위스에서 또 다른 엄청난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들의 상상력이 어디부터 시작되서, 어디까지 뻗어가며, 어디에서 완성되는지 정말 직접 확인하자.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