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9일 월요일

Everybody Has Fantasy



Everybody has fantasy which means i have my own fantasy.
actually i've got some fantasies ever since i was 20
fantasy about a impulsive,passionate love
with some kind of strange girl and a beautiful, amazing sex as well,
fantasy about some ridiculous incident,no one ever got fallen,
on a spontaneous trip,
fantasy about taking a once in a lifetime opportunity,

more importantly,
fantasy about a ordinary relationship with someone i love
...
.. what can i say?

"fantasy will be fantasy."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EVENT] Ticket to Paris




2010년 4월 7일 수요일,
이웃 도시 파리에 맛나는 것도 먹고 겸사겸사 놀러 갈까 합니다.
"프랑스 코스요리"와 "물랑루즈"가 목적이라
시내 관광은 아쉽겠지만 없습니다.
기차가 일찍 도착하면 '오르셰 미술관'정도 방문예정입니다.

그래서 같이 여행 갈 여행친구를 모십니다.
이벤트 상품은 기차 티켓과 프랑스 코스요리이며,
같이 가실 분의 취향이 물랑루즈와 다를경우를 대비,
plan B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깔끔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 선발이 이루어 질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
성별에 관계없이,아무나,그냥 미친척, 신청해 주셔도 다 환영입니다.
본인의 작은 바람은 생판 남남인 사람과의 어색한 여행에 있으나,
이 또한 가볍게 무시해도 좋으며
부담이나 망설임, 혹'내가 미치지 않고서야..'따윈,
변기 깊숙히 쑤셔넣고 물 시원하게 내리신다음,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신청을 위한 댓글, 메일, 메신저 모두 열려있습니다.
신청 마감은 4월 2일 밤 11시 59분까지로 하겠습니다.

행운이 있길.

p.s : (그럴리는 없지만)본인이 물랑루즈 에서 정신을 놓을 경우,
'1박'의 가능성이 있음을 미리 공지 하는 바입니다.
신청은 4월 7일 아침 일찍 아헨 중앙역에 도착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아,그리고 짧은소개와 함께 신청하시면 심사에 적극 반영합니다.

email : 727carat@gmail.com
msn : withyou4u@hotmail.com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Gentle Waltz



새벽 3시가 가까워 오는데
유난히 진했던 커피 탓인지, 방금 마신 살얼은 맥주 탓인지..
잠이 통 오지 않아 'Oscar Peterson' 의 "Gentle Waltz"를 연주한다.
요즘같이 내맘을 나도 모를땐
비밥보단 진득한 블루스나 깔끔한 스탠더드가 듣기도 연주하기도 좋다.
이 Jazz란 녀석은 듣는 것도 듣는 거지만
연주할때의 손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텐션 충만한 lick이나 solo의 간드러지고 진득한 맛이란,
허여멀건한 3분 뚝딱 스파게티 까르보나라만 삼일 먹다 만난
지글지글 건더기 한 가득 청국장의 맛이다.

내일 할일도 많은데 걱정도 안된다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여자의 매력은


역시 '천진난만함'과 '어른스러움'의 밸런스다


Pantheon



내가 로마에 놀러갔다가 깜짝 놀랐던 사건이 둘 있는데,
첫번째가 로마 중앙역 레일 위에 놀랍게도 아직 훈훈한 인분들이 휴지와 함께 옹기종기 쌓여 있었다는 것이고,
두번째가 바로 이 판테온을 만났다는 것이다.
천장돔에 구멍이 뚫려 있어 비오면 애매해지는 건물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서 만나 본 이 놈은 진정 '대물'이였다.

건물 내 채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천장의 구멍은
들어오는 빛과 함께 내부를 은은히 비추는데
일단 그 크기에 놀라고 그곳에서 내려오는 은은한 빛에 또 한번 놀랐다.
어떻게 그 옛날 옛적에 이런 건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게다가 천장에 구멍이라니..
신들을 모시는 신전에 비가 새?
우리도 서낭당이나 종묘 천장에 큰 구멍 뚫어 놓으면 조상신들 좋아라 하시겠는데..

막상 들어가서 만나본 이 판테온은 2000년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 세련되고 아름다우며 소박하고 경건했다. 타원과 아치의 조화로 기둥은 모두 fassade로 몰아내어 돔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이로써 내부는 그것이 갖는 공간감을 극도로 발휘하고 있었다. 또 천장의 콘크리트 돔을 음각하여 하중을 줄이고 천장 부분에 큰 구멍을 뚫어 하중을 줄이는 동시에 자연채광을 만들어내는 이 기발함이라니..

후,, 내가 이러고 넋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정말..


아, 그 구멍 말인데..
나의 넓고 얕은 과학적 지식으로 생각해보자면,
온도가 높아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으므로
판테온 안에 사람이 많아져 내부의 기온이 상승하면
그 공기들은 자연스레 천장 구멍방향으로 대류현상에 의해 상승할거고
그렇게 되면 더럽게 내리는 소낙비가 아닌 대충 고만고만한 비들은
그 공기 흐름을 뚫지 못하면 옆으로 살짝 비껴 갈 것같다.

근데,비올때 우산없이 밖에 있는 것보단 판테온 안의 구멍 밑에 있는게
비는 덜맞는 건 확실한데..
더 또라이로 보일 것 같다.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꿈"의단편



1."꿈"을 쫒아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가치관으로 꼽는 이 사회와 사람들.
이 사회의 성원인 나도 그"꿈"을 쫓아 여기까지 왔다.

2.이 "꿈"이라는 거, 쉽게 얘기하면 '나의 욕구'이다.
이 '욕구'라는 놈은 점차 달성되어 가지 않으면,
어느순간 '괴로움'이나 '불만'등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식욕이 채워지지 않으면 배고픔
수면욕이 채워지지 않으면 졸음
이 "꿈"이 채워지지 않으면 불안감,초조함,패배감,무력감..

3.이 "꿈"은 타인에 의해 선택,강요되어지기도 하는데
'부모'가 아님'형제'가,
'친구'가 아님'스승'이.
또는 그 잘난'메스미디어',더 나아가 꼬장꼬장한 '이 사회'가 되기도 한다.
화려한 혀로 무장한 뱀들은 어디고 존재한다.
그 뱀들이 보여주는 환상에 빠지는 사람도 어디고 존재한다.

4.의지가 동반되지 않는 "꿈"은 한낱 잠꼬대에 불과하고,
이 사회는 벌써 "꿈"을 쫓다 실패한 사람들의 괴로움이 여기저기 만연해있다.
'난 아닐꺼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길 잃은 당나귀가 되고만다.

5.아직 멀리 있다. '뭐 그리 어려울까' 생각했던 내"꿈"
스스로 반성한다. 내가 꿈꾸는 그 것은 누구의 손에 의해 결정되었고
지금은 어디쯤 왔는지. 난 그 것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뒤돌아 볼 시간을 갖게해준 '가이'에게 감사하며.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Thinking Of Being A Vegetarian




요즘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한끼는 Kebab을 먹으니 매일 닭고기를 먹는 셈이되고,
금요일마다 먹게되는 진수성찬 역시 돼지고기와 소고기 요리 퍼레이드니
육식주의자라는 말이 나올 수준이다.
물론 야채를 곁들여 먹기는 한다.(무슨 육식동물 보듯 하지 말자)

야채를 싫어해 매일 고기만 먹던 어린시절,
콩나물 대가리 올라오듯, 부위와 시간에 아랑곳 않는 종기들의 공격에
짜증 게이지가 한계범위를 오르락 내리락..
의사가 말하길, 피가 점점 산성화 되어가서 그렇대나 어쨌대나..
암튼, 야채의 맛을 알게된건 독일에 와서부터니까
20년동안 고기만 먹어온 셈이되네.

다들 나보고 음식을 씹지도 않고 먹는다 한다.
그래, 사실이다.
그러고 보면 난 너무 어릴때 알아차려 버렸다.
모든 음식은 씹으면 씹을수록 원래 맛관 다른 맛이 나고
그 맛은 마치 호두껍질 씹는 맛이라는 것을.
이 점에선 아쉽게도 고기도 예외일 순 없었다.
그래서 난 음식의 소화도에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맛만을 느낀 후 얼른 목구멍 뒤로 삼켜버린다. 하하,역시 이 맛이다.

그러나 어제 뜬금없이 채식주의자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기다릴 거 뭐 있나? 곧바로 실험에 들어간다.
하루동안 고기를 먹지 않기로 했다.

밥과 김치와 이것저것해서 밥을 먹었다.
먹을때야 잠시 아쉬운 생각뿐, 즉각적인 육체적 반응은 없었다.
그러나 점점 날은 어두워져 저녁시간은 다가오고
고기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십이지장 끝에서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데..
이건 마치 보름달이 솟아올라 피가 고픈 웨어울프가 된 기분이다.

후, 인정할 건 인정하자.
내 식욕중엔 오로지 동물의 살로만 채워지는 공간이 있는 듯 하다.
이건 영양 균형의 문제가 아니다.
단백질에 대한 공허함은 그깟 강낭콩따위로 채워질 문제가 아닌,
고기가주는 시각적 애피타이저,씹는 질감,혀가 느끼는 육즙,위속에 차곡히 쌓여가는 포만감.. 이 모두를 아우르는 범인간적인 문제였다.

그래, 이 길은 내길이 아냐.
음,채식주의자는 깨끗이 포기한다.

I'm A Fool To Want You/The Thrill Is Gone


내 Melancolie를 얘기하는 두 목소리 'Billie Holiday'와 'Chet Baker'.

이 들이있어 우울함은 더욱더 깊어진다, 그러나 그만큼 더 우아하다.
우울함은 이 들에 의해 반복, 또 반복 되고
결국엔 감당할 수 없는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그들은 적은 수의 음들로 삶에 대한 의문부호를 표현해낸다.
그들은 영혼의 아픔을 그들의 목소리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직설적이고 간결하다.

그들은 강제로 인생의 오물통에 던져졌지만
오물을 씹어 삼킨 입과 혀와 영혼을 가지고 오물통을 기어나왔다.
인생의 빌어먹을 아이러니.

그들 음악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그들 상처와 아픔에 대한 동정이 아니다.
동정..? 하하..
자기 귀 한쪽을 잘라버린 미친 반 고흐.
그의 잘려진 귀가 그의 그림의 가치라면 누가 고흐의 귀를 동정하랴.
'한쪽마저 잘라냈다면..' 이 것이 인간의 더러운 본성.

세로토닌과 프로작을 한번에 처방하는 내 영혼의 neurophisicians.


"I'm A Fool To Want You" by 'Billie Holiday'



"The Thrill Is Gone" by 'Chet Baker'


2010년 3월 7일 일요일

Milestones

내 인생을 죽 잡아 늘여트려 놓고 그 위에 이정표를 세운다면 난 단 두 곳만을 세울 수 있다는 결론을 지금 얻었다.
첫 번째, 독일 유학을 결심 한 날.
두 번째,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와 얘기한 날.

'인생의 사건'이라는 주제를 놓고 글을 쓰는 지금,나를 크게 흔들어 놓았던 사건을 단 두개밖에 찾아 낼 수 없는 것에 많이 실망한다. 항상 그럴싸한 목표와 이야기를 남발하며, 흡사 내가 벌써 목표를 달성한 양 으시대며, 또 그렇게 스스로에게 세뇌시키며 살아왔다는 얘기다.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 형형색색의 무지개 방울만 쫓아 생명같은 시간을 하수구로 조금씩 흘려보내고 있었다.
병신같다. 왜 이따위로밖에 살지 못했는지 스스로에게 너무나 실망이다.
그래 나란 사람, 항상 무언가 어긋나면 새로 시작하길 좋아했지, 어긋난 일을 바로잡아 보려하지 않았다. 완벽주의자? 놀고있네.. 완벽주의자는 결과에 의해 정의되는 단어지 과정에 있어 정의되어 지지 않는다.

오늘 팻 매쓰니의 연주를 들었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났다.
음악이 음악을 넘어서 감정을 다스리고, 행동을 반성시키며, 오늘의 나를 발견시키는 그런 일.
그의 음악에 비하면 난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였음을 오늘에야 느낀다.
사소한 가식 한 겹이 또 한 겹을 낳고 또다시 한 겹을 낳고,,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겹겹의 썩은 양파껍질에 눈물흘리며, 혹 누가 벗길새라 얼른 한겹 더 갖다 붙여놓고.
속은 점점 비어가는 걸 모르고, 껍질은 조금더,조금더 그럴싸하게.

훗날,오늘 2010년 3월6일 위에 자신있게 milestone을 올려놓을 수 있길 바래본다.


2010년 3월 4일 목요일

In A Sentimental Mood

"In A Sentimental Mood" by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재즈의 역사를 A4용지 5장으로 간추린다면 그 중 한 장 이상을 차지하게 될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Duke Ellington'.
#오죽하면 이름앞에 'Duke(공작)'란 칭호가 붙었겠는가.

'Pat Metheny'의 (말하자면)퓨전재즈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재즈를 접했던 필자는 아쉽게도 한참 후에야 'Ellington'을 알게 되었다. 영혼을 쏙 뺏어가는 'Bebob'에 홀려 산 시기가 꽤 되었으니,'Benny Goodman'과 함께 스윙시대를 지배했었던 'Ellington'을 만날 기회가 좀 처럼 오지 않았더랬다.
1920년 부터 약 50년간 무려 2천여곡을 작곡하고,작사하고, 연주했으니, 40년쯔음해서 시작된'Bebob'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시간을 고려하면, 이 양반,, 음악계의 유일무이한 슈퍼맨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그의 크립토나이트는 'Bebob'이 되나?
유치한 비유지만 암튼, 그가 재즈 장르에 남긴 업적이나 미국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은 누구와도 쉬 비교되어질 수 없는 대단한 일이였음은 분명하다.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에 담겨져 있는 이곡,
"In A Sentimental Mood"
요즘 필자의 기분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곡이다.
처음 들었던곡은 그의 피아노 솔로연주였는데 그의 가볍지만 섬세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터치에,
왜,, 그럴때가 있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 그 곡에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곡은 들리지 않고 그 곡의 분위기가 이끌어내는 추억과 기억에서 허우적댈 때.
이 곡에 대한 첫인상은 그래서 나의 '추억들'이다.

이 앨범에선 'Coltrane'이 세션으로 참가하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지만, 처음 들었던 곡이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필자는 위대한 'Duke'의 솔로 연주를 훨씬 좋아한다.

말그대로 sentimental해 질때, 이 곡을 튜브삼아 태평양을 동동 떠다녀보자.


#"In A Sentimenal Mood" by 'Duke Ellington'




2010년 3월 1일 월요일

Chipperfield/Olgiati/Eberle



"ETH e-Science Lab in Zurich" by Baumschlager Eberle

"Yellow House in Zurich" by Valerio Olgiati

"Bruchhaus in Hamburg" by David Chipperfield


David Chipperfield, Baumschlager Eberle, Valerio Olgiati

순전히 내 개인적인 판단에 의하면 이 세사람은 "원칙주의 건축가" 3인방.
해체주의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Zaha Hadid를 큰 축으로, 상상력으로 무장된 표현주의 건축가를 진정한 예술가 취급하는 작금의 실태에 아랑곳 않고 그들만의 원칙으로 현대건축에서 한 획을 담당하고 있는 뚝심의 건축가들.

표현주의 건축,즉 쉽게 말해 대중을 향한 임팩트 있는 건물을 위해 상상력을 극도로 발휘, 생선된 공간의 유기적,기능적 편의를 단순히 옵션삼고 직관적이고 일차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축가들관 달리, 이들은 각기 각 단일 공간의 기능적이고 완벽한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각 공간의 유기적 연결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일종의 고전적이고 원칙적인 건축가인 듯 하다.

첫인상을 판단의 가장 큰 잣대로 삼아왔던 나로선, 고작 사각 창문 모듈의 기하학적이지만 비규칙적인 배치 정도로 fassade 를 꾸민 이들의 건물에 그다지 큰 감동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뤄낸 Grundriss나 Schnitt를 찬찬히 보다보면 누가 있어 이보다 더 합리적이고 완벽한 건물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들의 건축은 단순히 시민들의 눈요기 거리가 아닌 더 높은 차원인 개인의 행복을 위한 최고의 공간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독일에선 표현주의,낭만주의 건축보단 이러한 원칙과 합리가 우선인 건축이 가치있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독일에서 엉덩이 붙이고 살고 있는 나도 점점 합리적인 건축에 매력을 느껴가는 것일테고.

내가 건축을 시작한 이유가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 할아범의 작품들에 푹 빠져버림에 있기에, 내가 하고자 했던 건축 역시 아방가르드적 표현주의,낭만주의 건축이였음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건축을 배우고 6년이 지난 지금, 딜레마가 찾아왔고 한참지난 후 해답을 얻어낼 것이다.

어울리기 힘든 개념인 원칙주의와 표현주의를 어떻게 한 건물 안에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단순하지만 명확한 답을.



설렘의 적

뭔가에, 또는 누군가에 설레어 본 게 언젠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마지막에 설레였던 대상이 뭔지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요즘 처럼 뭔가에 좀처럼 설레지 않는 나를 보면
그 마지막 대상에 대한 희미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
아마도 나의 모든 설렘들을 가둬두고 있는 듯 하다.
마치, "최고의 설렘은 나 뿐이야, 꿈깨."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뻔뻔한 것.

난 이 설렘에 관련해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땐
순전히 내 심장에서 나오는 말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왔다.
심장이 "지금이다" 하면 "지금" 인 것이다.
친구녀석들은 무모하다, 답답하다,미쳤다 쉰소리 하지만
상황을 파악한 뒤에 가능성을 판단하거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근거삼아 내린 결정들과 그 결과들은 꼭,
내 머리만을 아주 잠깐 만족 시킬뿐 심장을 터지게 하는 힘이 없었다.
설렘을 아주 쓸모없이 낭비한 것이다. 황금으로 변기를 빚은 것이다.

즉흥적이다 나는. 적어도 이 설렘에 관해선.

하지만 나에게 심장마비가 오든 풍이 오든
정작 설렘의 대상이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없음을 잘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