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e-Science Lab in Zurich" by Baumschlager Eberle
"Yellow House in Zurich" by Valerio Olgiati
"Bruchhaus in Hamburg" by David Chipperfield
David Chipperfield, Baumschlager Eberle, Valerio Olgiati
"Bruchhaus in Hamburg" by David Chipperfield
순전히 내 개인적인 판단에 의하면 이 세사람은 "원칙주의 건축가" 3인방.
해체주의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Zaha Hadid를 큰 축으로, 상상력으로 무장된 표현주의 건축가를 진정한 예술가 취급하는 작금의 실태에 아랑곳 않고 그들만의 원칙으로 현대건축에서 한 획을 담당하고 있는 뚝심의 건축가들.
표현주의 건축,즉 쉽게 말해 대중을 향한 임팩트 있는 건물을 위해 상상력을 극도로 발휘, 생선된 공간의 유기적,기능적 편의를 단순히 옵션삼고 직관적이고 일차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축가들관 달리, 이들은 각기 각 단일 공간의 기능적이고 완벽한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각 공간의 유기적 연결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일종의 고전적이고 원칙적인 건축가인 듯 하다.
첫인상을 판단의 가장 큰 잣대로 삼아왔던 나로선, 고작 사각 창문 모듈의 기하학적이지만 비규칙적인 배치 정도로 fassade 를 꾸민 이들의 건물에 그다지 큰 감동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뤄낸 Grundriss나 Schnitt를 찬찬히 보다보면 누가 있어 이보다 더 합리적이고 완벽한 건물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그들의 건축은 단순히 시민들의 눈요기 거리가 아닌 더 높은 차원인 개인의 행복을 위한 최고의 공간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독일에선 표현주의,낭만주의 건축보단 이러한 원칙과 합리가 우선인 건축이 가치있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독일에서 엉덩이 붙이고 살고 있는 나도 점점 합리적인 건축에 매력을 느껴가는 것일테고.
내가 건축을 시작한 이유가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 할아범의 작품들에 푹 빠져버림에 있기에, 내가 하고자 했던 건축 역시 아방가르드적 표현주의,낭만주의 건축이였음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건축을 배우고 6년이 지난 지금, 딜레마가 찾아왔고 한참지난 후 해답을 얻어낼 것이다.
어울리기 힘든 개념인 원칙주의와 표현주의를 어떻게 한 건물 안에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단순하지만 명확한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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